경제
브랜드 쌀 70% '미검사'…등급제 유명무실
입력 2014-02-11 20:00 
【 앵커멘트 】
시중에서 팔리는 쌀 브랜드를 따져봤더니, 무려 2천여 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 브랜드 10개 가운데 7개는 품질검사도 받지 않고 유통되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대형마트 쌀 매장.


전국 곳곳에서 생산된 쌀들이 쌓여 있습니다.

수많은 브랜드 가운데 어떤 기준으로 쌀을 고를까.

▶ 인터뷰 : 강성임 / 서울 황학동
- "여주 쌀이 먹어보니까 윤기도 있고 탄력도 있고…. 또 도정날짜를 봅니다. 오늘 바로 도정을 했는지 안 했는지…."

특히 특·상·보통 3단계로 매겨지는 쌀 품질은 곧바로 밥맛으로 이어져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이 브랜드 쌀에는 특이라고 등급이 매겨져 있는데요. 깨진 쌀이 없고 쌀알이 투명해 품질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같은 품질 검사를 받지 않는 제품이 무려 7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행법에서는 품질 검사를 의무화하지 않고 있어, 비용이 많이 드는 검사를 굳이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선희 / 한국소비자원 차장
- "품질검사를 하는 데 비용이 소요되고, 추후 표시 사항과 쌀의 상태가 차이가 났을 경우에 제재를 받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따라서 소비자들은 단순히 생산날짜나 도정 날짜를 보고 쌀의 품질을 가늠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소비자원은 쌀의 등급 표시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관련 부처에 건의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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