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지루한 박스권서 낙폭과대주 관심
입력 2014-02-11 17:30 
코스피가 지난달 23일 이후 1950선 밑으로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면서 투자할 만한 종목 찾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저평가 주식을 고르라고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PBR 계산을 통해 종목을 선별해내기란 쉽지 않다.
이에 고점 대비 하락률이 큰 낙폭 과대주를 찾는 게 손쉬운 투자 방법이 되고 있다. 최근 1년 전 고점 대비 하락폭이 큰 종목일수록 코스피가 2000선을 넘을 때 회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1일 매일경제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코스피200에 속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일 기준으로 작년 한 해 최고점 대비 주가가 오른 종목은 18개(9%)에 불과했다.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고점인 28만1000원에서 올해 들어 15% 넘게 올랐고 동원F&B(12.77%) 호텔신라(11.48%) 금호타이어(11.45%) 등이 상승폭이 컸다. 하지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와 실적 부진, 환율 문제 등이 겹치면서 코스피200 대다수 종목은 고점 대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12.22%) SK텔레콤(-13.42%) 기아차(-21.77%) 포스코(-22.78%) LG화학(-26.28%) SK이노베이션(-28.57%) LG전자(-31.86%) 등은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그러나 낙폭 과대주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업종별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낙폭이 큰 종목의 PBR 수준을 함께 따져보고 이익이 개선될 종목 위주로 투자해야 한다"며 "엔화 부담이 줄어든 자동차 및 부품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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