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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땀 흘려 훈련했는데 `10걸음` 만에 꽈당
입력 2014-02-11 10:00 

호주의 대니얼 그리그(23)에게 이번 소치 올림픽은 잊을 수 없는 '악몽'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대니얼 그리그는 1차 레이스에서 10걸음도 채 안 돼 넘어지고 말았다.
한동안 빙판에서 일어나지 못한 그리그는 뒤늦게 몸을 털고 일어났지만 같은 조에서 출발한 선수는 그리그보다 한참 전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근 4년간 매서운 성장세를 보인 그리그는 호주의 희망으로 꼽히던 선수다. 지난달 일본 나가노에서 펼쳐진 국제빙상연맹(ISU) 스프린트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휩쓴 그는 올림픽 대비 훈련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건 미헐 뮐더르(네덜란드)를 앞지르기도 했다.
경기 전날 훈련에서는 초반 100m 성적을 자신의 최고 성적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리그는 이날 악몽을 잊고 12일 남자 1000m에 출전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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