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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꽉 막힌 ‘金’…‘빙속여제’ 이상화가 뚫는다
입력 2014-02-11 06:01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믿을 건 여자뿐이다.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침체된 한국 선수단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참가 중인 한국 선수단 목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최소 금메달 1개를 기대했던 남자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10일(한국시간) 쇼트트랙 남자 1500m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동반 금메달을 노렸다. 한국의 첫 메달 사냥 종목이었다. 그러나 노메달로 마감하며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2연패를 노렸던 모태범(25·대한항공)이 1,2차 레이스 합계 69초69로 4위에 그치며 적잖은 실망감을 안겨줬다. 모태범은 부쩍 성장한 네덜란드 선수들 의 기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대회 첫 날 이승훈(5000m 12위)에 이어 단거리 간판 모태범마저 메달 소식을 들려주지 못하면서, 대회 초반 기대를 모았던 빙속 대표팀의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이제 활로는 여자선수들이 뚫을 차례다. 11일 저녁 이상화가 자신의 주종목인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 출전해 4년전 밴쿠버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이상화는 ‘피겨요정 김연아(24)와 함께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선수다. 
이상화는 지난해에만 세계기록을 무려 세 차례나 갈아치웠고, 월드컵 500m에서 7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등 같은 종목에서 적수를 지워버리고 있다.
이제 이상화의 가장 큰 적은 ‘부담감이다. 이번 대회 메달 12개(금 4개·은 5개·동 3개)를 수확해 2006 토리노와 2010 밴쿠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종합 10위권 내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한국 선수단이 대회 3일째가 되도록 메달을 수확하지 못하면서 이상화의 어깨도 무거워지는 상황이다.

이상화가 부담감을 이겨내고 2연패의 영광과 함께 한국 선수단에 첫 금을 안길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는 것도 당연하다. 예상대로 이상화의 2연패가 달성되면 선수단 분위기도 급반전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상화가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는 11일 밤 9시45분(1차레이스)과 11시45분(2차레이스)에 각각 펼쳐진다. 이상화와 함께 김현영(20·한국체대), 박승주(24·단국대), 이보라(28·동두천시청)도 함께 출전한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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