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만 원 때문에"…45일 된 아들 던져 살해
입력 2014-02-10 20:02  | 수정 2014-02-10 20:51
【 앵커멘트 】
아버지가 홧김에 생후 45일 된 아들을 방바닥에 던져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정부 지원금으로 생활하던 이들은 돈 1만 원 때문에 부부싸움을 했다고 합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 29일 오후 3시쯤

부부싸움을 하던 김 모 씨가 화가 난다며 엄마 품에서 모유를 먹던 막내아들을 빼앗아 방바닥에 던졌습니다.

생후 45일밖에 안 된 아들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장과 폐를 크게 다쳐 숨졌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이들 부부가 다툰 이유는 생활비 1만 원이 부족했다는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돈 1만 원이 생각했던 것보다 적다는 이유로 부부싸움을 하게 됐어요. 부부싸움을 하던 중에 막내 아이가 우니까…."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직업이 없던 김씨는 평소 술을 자주 먹었고 마을 사람들과도 왕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애들하고 와서 술만 먹고 가게를 다니고 그러는데 잘 몰랐다고…."

특히 김씨는 5남매를 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다자녀 보조금 등 정부 지원금으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애들 낳아서 돈 받고 살지. (어떤 돈이요?) 아기 낳으며 정부에서 돈 주던데. (일을 안 하고요?) 안 해요."

경찰은 김씨를 구속했고, 나주시는 김씨 가족의 이주계획을 세우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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