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격투선수' 윤형빈…일본 선수에 KO 승
입력 2014-02-10 20:01  | 수정 2014-02-10 21:21
【 앵커멘트 】
어제(9일) 개그맨 윤형빈 씨가 격투기 데뷔전에서 막말을 일삼은 일본 선수에 맞서 통쾌한 KO승을 거뒀는데요.
요즘 일본 정치인의 잇따른 망언으로 우리 국민의 감정이 좋지 않았는데 조금이나마 속이 시원해지는 경기였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시작 20초 만에 얼굴에 펀치를 허용한 윤형빈은 경기 초반 몇차례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강한 맷집으로 버텼습니다.

반격을 노리던 윤형빈은 1라운드 종료를 50초 남기고 오른손 카운터 펀치를 타카야 츠쿠타의 안면에 날렸습니다.

정통으로 맞은 타카야는 링으로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고 윤형빈은 통쾌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 인터뷰 : 윤형빈 / 개그맨
- "머리에서 플래시가 터지는 것처럼 정신이 없었습니다. 기대를 안 저버려야지 하는 마음이 어느 정도는…."

경기 전 "윤형빈이 게이같다", "한국인에게 일본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도발했던 타카야는 초대형 일장기를 두르고 경기장에 나타났지만 1라운드만에 KO 패를 당했습니다.

동료 연예인을 포함해 경기장에 모인 3천여 관중도 환호했습니다.

▶ 인터뷰 : 진은진 / 대구 두산동
- "대구에서 왔는데 온 보람이 있고 통쾌해서 친구와 안고 울었습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타카야가 무명 선수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타카야가 일본 우익 성향 파이터로 비춰진 것은 흥행을 위한 대회 주최측의 조작이었다며 '반일 마케팅'이 지나쳤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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