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누리 계파 갈등 재현…기싸움 치열
입력 2014-02-10 20:00  | 수정 2014-02-10 20:50
【 앵커멘트 】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영입이 가시화하면서 새누리당 내 계파 갈등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야당과 싸워보기도 전부터 '친박'과 '비박'의 기 싸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혜훈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불과 하루 앞두고, 계파 갈등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철 지난 친이-친박 계파 갈등을 부추기고 구태 정치를 다시 불러와서 결국은 당 분열을 자초하고 지방선거 필패를 부르는 해당 행위자들입니다."

새누리당은 즉각 논란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함진규 / 새누리당 대변인
-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줄세우기 공천, 계파 나눠먹기 공천 같은 모습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

하지만, 해명과 달리 계파 갈등은 갈수록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김황식 전 총리 영입 움직임에 어수선해진 당내 분위기는 정갑윤 의원의 울산시장 불출마 선언에 더 뒤숭숭해졌습니다.


입지가 불안해진 친박계가 정 의원을 '원내대표 만들기'에 나섰다는 설이 퍼지면서, 비박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당장 차기 원내대표 경선 구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비박계의 좌장인 이재오 의원은 정몽준 의원 밀어주기에 나섰습니다.

친이계로 분류되는 김기현 정책위의장과 권철현 전 의원의 울산시장, 부산시장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야당과의 싸움은 아직 시작도 못 했는데, 새누리당은 벌써 집안 싸움으로 기운을 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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