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알뜰폰 시장 놓고 대기업 각축전
입력 2014-02-10 20:00  | 수정 2014-02-11 08:22
【 앵커멘트 】
혹시 알뜰폰이라고 아시나요.
통신사 망을 빌려 저렴한 요금으로 사용하는 휴대폰을 말하는데요.
최근 알뜰폰 사용자가 크게 늘면서, 삼성과 SK 등 대기업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정주부 김은아 씨는 알뜰폰에 가입하려 우체국을 찾았습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가족 통신비가 많이 늘어난 데 부담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은아 / 서울 충정로3가
- "한 달에 1만 원 정도는 아낄 수 있을 거 같아요. 조금 있으면 딸도 바꿀 거고 신랑도 약정 끝나면 옮기려고요."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달 말 260만 명을 넘어섰으며,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알뜰폰 시장이 커지면서 대기업들도 적극 진출하고 있습니다.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 등이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삼성 계열사인 에스원은 전용 단말기와 보안서비스를 앞세워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양석 / 에스원 차장
-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1만 7천 가입자를 유치했고요. 번호이동(MNP) 기준으로 알뜰폰 사업자 중 3위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KT까지 알뜰폰 사업 진출설이 나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대기업 업체들은 보조금 논란에 휩싸이는 등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

▶ 인터뷰 : 중소 알뜰폰 업체 관계자
- "배경에 통신사와 제조사가 있다는 거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거죠."

대기업 알뜰폰 업체가 시장의 크기를 키운다는 기대감과, 중소 업체들에 위협이 된다는 우려감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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