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연아 금빛점프 앞두고 수혜株 로만손도 점프
입력 2014-02-10 17:27  | 수정 2014-02-10 19:08
2회 연속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왕 자리에 도전하는 김연아 선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 '김연아 수혜주'로 꼽히는 로만손과 동서식품 주가는 서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시계ㆍ액세서리 제조업체인 로만손은 2008년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 공식 모델로 김연아를 섭외해 대표적인 '연아주'로 꼽힌다. 김연아가 대회 때마다 착용한 액세서리가 화제가 되며 관련 상품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이산가족 상봉 가능성이 커지자 '중국주'와 '남북경협주'로도 꼽히며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10월 이후 주가 상승률은 50%에 달한다.
지난해 로만손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4%와 30% 증가한 1392억원과 10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김연아를 모델로 기용한 업체 중 소비자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은 동서 주가는 제자리걸음이다. 지난해 11월 말 이후 꾸준히 하락해 1만5000~2만원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509억원)이 전년 대비 0.7% 감소한 데 그쳐 양호했음에도 '연아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김연아 전 소속사인 IB월드와이드 역시 김연아와 결별한 2010년 4월 전후 주가가 급락한 후 이렇다 할 반등 없이 1500~2500원 사이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김연아 수혜주 가운데 김연아가 선전하면 실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인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김연아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거나 후원하는 업체는 삼성전자ㆍKB금융지주 등 7곳에 이른다.
[강봉진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