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스테펜 마이스터 CSO "글로벌 저성장 PDF로 넘어라"
입력 2014-02-10 17:26 
"한국 기관투자가들도 이제는 안정적이면서 지속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사모대출펀드(PDF)시장에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
스테펜 마이스터 파트너스그룹 최고전략담당파트너(CSO)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미국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으로 신흥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 저성장 기조가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때 유럽 우량 기업 '시니어론(선순위 대출채권)' 등에 투자하는 사모대출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파트너스그룹은 스위스계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로 대체투자 업계에선 큰손으로 통한다. 전 세계 운용자산 규모가 약 50조원에 달하며 한국투자공사ㆍ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주요 연기금에서 1조원가량을 투자받아 굴리고 있다.
마이스터 CSO가 투자 대안으로 추천하는 PDF는 기관투자가들에게서 돈을 모아 기업 인수ㆍ합병(M&A)용 자금과 경영활동자금 대출 등 목적의 사모 형태로 운용하는 펀드다.
엄격한 투자보호조항을 갖추고 시니어론 등에 투자해 리스크를 줄이며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사모펀드(PEF)가 지분 투자에 주력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국내에선 펀드의 대출이 금지돼 있지만 해외에선 규제가 없어 활발한 투자가 이뤄진다.

마이스터 CSO는 "지금이 한국 기관투자가들이 위험 대비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거둘 좋은 기회"라고 진단했다.
그는 "상당수 유럽 기업이 튼튼한 사업 기반과 재무구조를 토대로 꾸준히 이익을 실현하고 있지만 유럽계 금융사들이 재정위기와 '바젤Ⅲ' 시행 영향으로 대출 여력이 약해져 신규 설비투자ㆍ대출금 상환 등 자금 조달에 제약이 적잖다"고 전했다.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을 만난 마이스터 CSO는 "한국 기관투자가들이 전보다 대체투자 확대 의지가 강해졌다"며 "글로벌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 위험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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