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로 출범 2주년과 저렴한 보험료가 특징인 '현대라이프 ZERO' 출시 1주년을 맞이한 현대라이프의 지난 1년간의 성장세가 폭발적이다.
특히 지난해 생명보험시장의 역성장 가운데 보여준 성과라 더욱 주목할 만하다.
1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현대라이프는 지난해 11월말 현재 신계약 건수가 10만5824건으로 같은해 1월말대비 139% 신장했다. 신규보험가입금액은 11월말 1조2702억원으로 1월말보다 71% 신장했다. 이는 신계약 건수 및 신규보험가입금액 기준으로 업계 5위, 8위에 각각 해당되는 실적이다.
같은 기간 업계는 신계약 건수 -22%, 신규가입금액 -26%로 각각 역신장했다.
지난해 1월 최진환 현대라이프 대표는 '현대라이프ZERO' 출범기념 기자간담회에서 "5년 이내 신규 고객수 업계 3위까지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목표달성 시점이 주목되고 있다.
무엇보다 현대라이프의 성장세가 외형 확대를 이끌기 비교적 쉬운 저축성보다 보장성보험 판매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실제 현대라이프의 지난해 11월 보장성보험의 신규보험가입금액은 1조2232억원으로 총 신규보험가입금액 대비 96%에 달했다. 이는 업계평균 77% 보다 19%포인트 높은 것이다.
상품라인의 핵심에는 '현대라이프ZERO'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라이프ZERO'는 보험 내용과 지급조건 등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심플하고 보험료가 저렴하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꼭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핵심보장에만 집중한 것. 최초 설정된 보험료를 변함없이 만기 시까지 적용하도록 해 보험료 인상에 따라 고객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한 점도 실적 견인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판매채널 다변화와 창의적 시도도 성장세의 요인으로 꼽힌다. 보험설계사가 주력인 대면채널과 온라인, 텔레마케팅(TM), 독립보험판매대리점(GA) 채널 등을 균형 있게 갖추고 각 채널 내에서의 영업역량 또한 대폭 강화했다고 사측은 강조했다. 최근에는 이마트와의 제휴를 시작으로 보험도 선물할 수 있다는 발상을 실행에 옮겨 이목을 끌었다.
서창우 현대라이프 홍보팀장은 "보험의 기본에 충실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좋은 보험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내놓은 새로운 상품에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계속해서 보험업계에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시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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