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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방송진단] ‘처용’, OCN류 드라마의 전형성을 보여주다
입력 2014-02-10 14:25 
[MBN스타 유명준 기자] OCN 드라마 ‘처용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OCN류 드라마의 전형적인 틀을 그대로 보여줘 향후 성공적인 행보를 예상케 했다.

9일 밤 11시 1화와 2화를 연속 방송으로 내보낸 ‘처용은 귀신 보는 형사 윤처용(오지호 분), 열혈 여형사 하선우(오지은 분), 광역수사대를 떠도는 지박령 한나영(전효성 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번 1화와 2화를 통해 보여준 ‘처용의 스토리는 기존의 OCN드라마와 궤를 같이 한다.

OCN류 드라마의 특징은 주인공을 둘러싼 과거의 한 사건 혹은 경험을 기본으로 하고, 세세하게 에피소드들이 엮여져 나가며, 그 가운데 주연들의 과거와 경험이 충돌 혹은 엮이면서 또다른 이해관계와 의문이 파생되는 과정이 그려진다는 것이다.

미국 드라마 못지 않은 구성과 화면을 갖췄다며 호평을 들었던 ‘뱀파이어 검사 ‘신의 퀴즈 ‘특수사건 전담반 텐이 이 공식을 따랐다.


‘뱀파이어 검사는 민태연(연정훈 분)이 뱀파이어가 된 과정과 거기에 개입된 인물들, 그리고 여동생의 미스터리한 죽음에 대한 의문 등을 큰 줄거리고 했다. ‘신의 퀴즈 역시 한진우(류덕환 분)가 과거 겪었던 일들이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과정을 큰 줄거리로 했고, ‘특수사건 전담반 텐도 여지훈(주상욱 분)이 과거 여자친구가 살해당했던 기억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큰 틀로 잡는다. 이 틀을 기반으로 각각이 독립된 (혹은 조금이라도 연관된) 에피소드들을 집어넣었다.

‘처용 역시 마찬가지다. 윤처용이 광역수사대 에이스에서 갑자기 지구대 근무로 빠지게 된 이유를 포함한 내용이 2화 말미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즉 친동생 같은 후배를 잃게 된 사연과 더불어 한나영과의 관계 역시 얼핏 그려지면서 ‘장기매매라는 1~2화 에피소드와 별개의 스토리가 엮일 것을 보여줬다.

이런 방식은 에피소드별로 흥미를 줘, 한회를 보더라도 이해할 수 있게 하면서도, 한 회를 건너뛸 경우 전체를 읽을 수 있는 키워드를 놓치기 때문에 결국 열혈 시청자를 양산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 ‘처용이 앞서 ‘뱀파이어 검사 ‘신의 퀴즈 ‘특수사건 전담반 텐과 같은 성공 공식으로 무난히 수행할 것을 예측케 하기도 한다.

한편 ‘처용은 평균시청률 3.1%, 최고 시청률 4%(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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