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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사’ 출신들 차기작으로 응답하다…사투리 부담 벗을까?
입력 2014-02-10 11:06 
사진=CJ E&M
[MBN스타 남우정 기자] ‘응답하라 1994 출연진들이 차기작으로 응답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tvN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의 기억이 아직 잊혀지지 않은 가운데 ‘응사 출연진들은 이미 차기작을 확정 지으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가장 먼저 차기작으로 만나볼 수 있는 출연진은 ‘응사에서 해태 역을 맡았던 손호준이다. ‘응사가 끝나자마자 같은 소속사인 더 씨야와 함께 듀엣곡을 발표하기도 한 그는 그후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을 통해 무대에도 올랐다.

쉴 틈 없이 활동을 이어온 손호준은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에 출연해 정극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한지혜의 이복동생으로 출생의 비밀로 인해 상처를 안고 있는 한영준 역을 맡았다. ‘응사에서 촌스러운 파마 스타일가 구수한 순천 사투리를 구사하던 손호준은 냉소적인 캐릭터로 분한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에선 블랙 수트를 차려입고 세련미를 뽐낸 바 있다.

또한 손호준은 영화 ‘빅매치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손호준은 하루아침에 살인 누명을 쓰는 격투기 선수 이정재의 팬클러 회장 역을 맡아 이정재의 조력자로 나설 예정이다.

‘포블리로 요정으로 등극한 김성균은 첫 주연작으로 스크린의 복귀한다. 장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어린시절 고아원에서 헤어졌던 형제가 세월이 흐른 뒤 재회해 어머니를 찾으러 가는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 조진웅과 형제로 출연할 예정이다.

또한 스크린 데뷔작 ‘범죄와의 전쟁에서 인연을 맺고 같은 소속사에 속해 있는 하정우와의 의리도 지킨다. 하정우가 각색과 감독을 맡은 ‘허삼관매혈기에 합류한다. 허삼관(하정우 분)의 매혈 동지 방씨 역의 성동일과 단짝, 근룡 역으로 캐스팅 돼 ‘응사에서 맞춰온 호흡을 또 다시 선보인다.

순정파 칠봉이 역의 유연석도 일치감치 차기작을 결정지었다. 유연석은 영화 ‘은밀한 유혹의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응사에서 따뜻하고 순정파인 칠봉이로 여심을 사로잡았다면 ‘은밀한 유혹에서는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남자로 분한다.

‘은밀한 유혹은 인생을 뒤바꿀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제안에 흔들리는 여자와 그에게 일생일대의 거래를 제안하는 남자가 만나 일어나는 일을 그린 스릴러로 영화로 유연석은 임수정과 호흡을 맞춘다. 마카오 최대 카지노와 초호화 요트라는 화려한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에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MBN스타 DB
또한 ‘응사에서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내뱉던 도희도 ‘은밀한 유혹에 합류해 유연석과 재회한다. 도희는 초호화 요트의 막내 승무원 유미 역을 맡았다. 유미는 백마 탄 왕자님을 선망하는 평범한 20대 초반 여성의 통통 튀는 매력으로 무장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빙그레 역의 바로는 오는 3월 방송되는 SBS ‘신의 선물-14일(이하 ‘신의 선물)에 출연한다. ‘응사가 끝나자마자 B1A4 그룹 활동에 매진했던 바로는 ‘신의 선물로 쉽지 않은 연기에 도전한다. 바로 지체장애인 역을 맡은 것이다. 그는 대본에서 6살 지능의 지체장애인 캐릭터를 보고 마음을 빼앗겼고 스스로 그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장애 연기는 못 했을 때 반응이 크게 드러나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큰 역할이다. 하지만 바로는 신인의 패기로 도전 의사를 밝혔다.

현재 차기작을 물색 중인 정우와 고아라를 제외하곤 ‘응사 출연진들은 모두 차기작을 결정했다. ‘응사가 큰 반향을 일으킨 상태이기 때문에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이 크지만 모두 빠른 결정을 한 셈이다. 하지만 ‘응사는 드라마지만 예능적 요소가 많은 작품이었고 사투리 연기로 득을 본 경우이기도 하다. 정우, 김성균, 유연석처럼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검증 받은 상태일 땐 부담이 덜하겠지만 출연작이 적은 손호준, 도희, 바로는 사투리 연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압박이 있다.

‘응사의 원조인 ‘응답하라 1997에서도 사투리 연기를 한 출연진들도 차기작으로 돌아왔을 때 대중들의 편견을 이겨내야 했다. 그 중 부산 출신인 정은지는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정극에 도전했을 때 우려가 많았다. 오랫동안 사투리를 사용한 탓에 특유의 부산 사투리 억양이 드러나긴 했지만 정은지는 무난한 감정 연기로 논란을 이겨낸 바 있다. ‘응사의 출연진들도 사투리 연기에만 능하다는 대중들의 편견과 압박감을 이겨내야만 연기자로 롱런할 수 있을 것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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