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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줄만 알았던 ‘1박2일’ 유호진 PD, 감동까지 잡아내다
입력 2014-02-10 10:39 
사진=KBS 1박2일 방송캡처
[MBN스타 남우정 기자] 독하기만 한 줄 알았던 ‘1박2일의 유호진 PD가 감동까지 잡아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선 설 연휴를 맞아 멤버들이 서울에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서울의 랜드마크인 명동성당, 남산, 창경궁으로 흩어져 밥차 이용권이 달린 사진 찍기 미션에 열을 올렸고 남다른 분장을 한 채 서울을 누비며 시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미션을 수행하고 모인 멤버들은 유호진 PD가 공개한 미션 완성작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날 찍은 사진 미션 장소가 이들의 부모님이 젊은 시절 추억을 남겼던 장소였던 것이다.

명동성당 앞에서 사진을 찍은 김주혁은 1967년 어머니와 아버지 故김무생의 모습을 보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남산 팔각정에서 미션을 수행한 차태현은 같은 장소로 신혼여행을 갔던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오열했다.고등학교 때 아버지를 잃은 김종민은 아버지의 젊은 시절을 보면서 오래돼서 기억이 잘 안 났었는데...”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멤버들의 현재 모습과 부모님들의 과거 모습을 합성한 뜻깊은 사진 선물을 했다. 부모님과 멤버들이 마치 한 장소에 있는 것 같은 모습은 보는 이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유호진 PD는 서울이 바쁘고 건조한 도시지만 그러나 세월의 켜가 많은 곳이다. 서울이 지루하기만 한 곳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이날 서울 시간여행에 담긴 숨은 의도를 전했다.

특히 그 동안 유호진 PD는 ‘1박2일 시즌3가 출범한 이후 멤버들과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며 독하고 단호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해왔다. 하지만 이번 서울 시간 여행 편을 통해 그가 독하기만 한 남자는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시즌3가 시작한 지 2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멤버들과 유호진 PD의 앞으로의 여행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한편 ‘1박2일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5분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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