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연립여당 후보인 마스조에 요이치가 압승하면서 아베 총리가 사실상 재신임을 받았다.
지난 9일 치러진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자민·공명당의 지원을 받은 마스조에가 2위 후보보다 100만표 이상 앞선 211만 여표를 획득해 압승을 거뒀다.
개표 직후 마스조에는 "도쿄를 세계 제1의 도시로 만들고 모든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도쿄 도지사 선거는 사실상 아베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의 성격이 짙었다.
사실상 재신임을 받은 아베 총리는 원전 재가동 정책뿐 아니라 일본 우경화에도 더욱 탄력을 받은 셈이다.
이에 과거사를 왜곡하고 전쟁을 할 군대를 보유하려는 아베 정권의 움직임은 가속화 될 전망이다.
한편 고이즈미 전 총리가 아베 총리에 맞서 탈 원전을 주장하며 호소카와 모리히로를 지원 사격했지만, 결국 3위에 그쳐 아베 정권에 대한 대항마 역할을 하지 못했다.
호소카와 측은 탈 원전에 집중하면서 선거의 포인트를 놓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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