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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과다 공기업, 1인당 복지비 438만원
입력 2014-02-09 19:29 
부채 집중관리 대상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전력, 대한석탄공사 등 12개 공공기관이 직원 자녀 학자금과 경조금 등으로 최근 5년간 지출한 비용만 3174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12개 공공기관에서 일한 근로자가 연평균 7만2000명 정도였기 때문에 1인당 438만원씩 복지비가 투입된 것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경영 여건에서도 질병에 걸린 직원 가족에게 2000만원까지 무상 지원해 주는가 하면 업무 외 질병이 나을 때까지 무기한 휴직급여를 제공하고 있다.
9일 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부채 상위 12개 공기업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직원에게 지급한 보육비, 학자금, 경조금, 휴직급여, 의료비 등 4대 복지 비용은 3174억원이었다. 부채 상위 12개 공기업은 LH,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철도공사, 철도시설공단, 도로공사, 가스공사,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석탄공사, 예금보험공사, 장학재단이다.
2012년 말 현재 이들 공기업 총부채는 412조원으로 295개 전체 공공기관 부채(493조원) 가운데 83.5%를 차지한다.
한전이 2009~2013년 직원들에게 제공한 경조사비는 293억원으로 1인당 152만원이나 됐다. 한전은 업무상 직원 사망 시 1억5000만원, 배우자 사망 시 2000만원, 부모나 자녀 사망 시 200만원 등 위로금 등을 주고 있다.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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