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들의 실적 전망 '뻥튀기' 공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 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실적 전망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당수 상장기업들이 잇달아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내놓고 있지만, 투자자들로선 회사 측 전망 공시만 믿고 투자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매일경제신문이 지난해 초 2013년 연간 영업실적 전망치를 공시하고 이날 현재까지 실제 실적을 발표한 상장기업 29곳을 분석한 결과 실제 매출액이 전망치를 충족한 기업은 8곳(27.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보다 기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영업이익 전망치까지 공시한 13개 기업 가운데 실제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충족한 기업은 4곳(30.8%)에 그쳤다. 10곳 가운데 7곳은 투자자에게 중요한 주가 정보인 실적과 관련해 부풀린 전망치를 제공한 셈이다.
대한항공은 당초 지난해 매출액 13조700억원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실제 매출액은 이보다 1조2000억원 이상 적은 11조8503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도 당초 6600억원 흑자를 예상했지만 실제 이익은 175억원 적자였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실제 매출액이 7조7368억원으로 전망치보다 1조802억원이나 못 미쳤다.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의 실제 영업이익은 전망치보다 각각 5429억원, 3712억원 적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실적 전망 공시는 주주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기업설명(IR) 활동으로 장려할 만한 일이지만 지금처럼 대다수 기업들이 지킬 수 없는 전망치를 내놓는다면 오히려 투자자에게 잘못된 정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팎의 비난을 의식해서인지 올해 들어 2014년 실적 전망치를 자율 공시한 32개 주요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해 전망치보다 예상실적을 낮춰 잡았다. 보수적인 전망이 실제 달성될지, 아니면 실제 실적이 낮아진 눈높이에도 못 미칠지 주목된다.
[최재원 기자]
9일 매일경제신문이 지난해 초 2013년 연간 영업실적 전망치를 공시하고 이날 현재까지 실제 실적을 발표한 상장기업 29곳을 분석한 결과 실제 매출액이 전망치를 충족한 기업은 8곳(27.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보다 기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영업이익 전망치까지 공시한 13개 기업 가운데 실제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충족한 기업은 4곳(30.8%)에 그쳤다. 10곳 가운데 7곳은 투자자에게 중요한 주가 정보인 실적과 관련해 부풀린 전망치를 제공한 셈이다.
대한항공은 당초 지난해 매출액 13조700억원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실제 매출액은 이보다 1조2000억원 이상 적은 11조8503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도 당초 6600억원 흑자를 예상했지만 실제 이익은 175억원 적자였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실제 매출액이 7조7368억원으로 전망치보다 1조802억원이나 못 미쳤다.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의 실제 영업이익은 전망치보다 각각 5429억원, 3712억원 적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실적 전망 공시는 주주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기업설명(IR) 활동으로 장려할 만한 일이지만 지금처럼 대다수 기업들이 지킬 수 없는 전망치를 내놓는다면 오히려 투자자에게 잘못된 정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팎의 비난을 의식해서인지 올해 들어 2014년 실적 전망치를 자율 공시한 32개 주요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해 전망치보다 예상실적을 낮춰 잡았다. 보수적인 전망이 실제 달성될지, 아니면 실제 실적이 낮아진 눈높이에도 못 미칠지 주목된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