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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숙제, 호주 원정 압박 이겨내기
입력 2014-02-09 05:53  | 수정 2014-02-09 05:54
잭 그레인키는 14시간 비행이 예정된 호주 원정에 대해 걱정을 드러내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본격적인 2014시즌 대비에 들어간 LA다저스. 최고 화두는 호주 원정의 압박을 이겨내는 것이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투수 및 포수 공식 소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프링캠프 일정에 들어갔다. 초청선수 포함 31명의 투수와 7명의 포수들은 10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다저스의 훈련 일정은 다른 구단들에 비해 일주일 이상 빠르다. 오는 3월 22일과 23일 양 일간 호주에서 열리는 해외 개막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상대팀 애리조나는 다저스보다 하루 빠른 8일 선수단을 소집했다.
다저스 선수단은 오는 3월 17일까지 시범경기를 마치고 애리조나에서 바로 호주로 이동한다. 애리조나와 호주의 시차는 18시간, 비행시간만 약 14시간이 예상된다. 자연스럽게 관심사는 이 쉽지 않은 여정에 집중됐다.
잭 그레인키는 14시간 이상 직항으로 비행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호주 원정에 대한 걱정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겨울 개막전 홍보차 호주를 찾았던 주전 포수 A.J. 엘리스는 갈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침에 도착하는 일정이라 비행기 안에서 잠을 자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면서도 돌아갈 때는 꽤 힘들었다”며 돌아오는 일정이 문제라고 밝혔다.
돈 매팅리 감독도 돌아오는 일정에 대한 걱정을 감추지 않았다. 뉴욕 양키스 코치 시절인 2004년 일본 도쿄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렀던 그는 돌아올 때 정말로 힘들었다. 이번에도 호주에 갔다 돌아온 뒤가 걱정”이라며 10년 전 기억을 더듬었다.
이런 점을 고려, 다저스는 호주 원정을 마친 뒤 3일 휴식 후 LA엔젤스와 프리웨이 시리즈를 치른다. 그러나 충분한 휴식이 될지는 미지수다.
만만치 않은 원정이지만, 선수들은 프로의식을 잃지 않았다. 클레이튼 커쇼는 호주로 놀러가는 거라면 최고겠지만, 경기를 하러 가는 것이다. 여기에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레인키도 호주 개막전이라 해서 특별히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90개 이상 투구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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