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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선발 마홈, ‘라커피셜’로 다저스행 알려
입력 2014-02-09 04:26  | 수정 2014-02-09 04:30
좌완 투수 폴 마홈이 라커를 통해 자신의 다저스행을 알렸다. 사진은 지난 시즌 애틀란타에서 뛰던 모습.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지난 시즌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뛰었던 좌완 선발 폴 마홈이 라커를 통해 자신의 다저스 입단을 알렸다.
LA다저스 스프링캠프 투수 소집일이었던 9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에 있는 캐멀백-랜치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취재진에게 클럽하우스가 개방된 순간, 낯선 이름이 적힌 라커가 눈에 들어왔다. 마홈의 이름과 등번호 46번이 적힌 라커가 있었던 것.
마홈이 다저스와 계약했다는 것은 구단의 공식발표는커녕 현지 언론의 보도조차 나오지 않은 일이었다. 구단 클럽하우스 관리자의 사소한(?) 실수였다. 영문을 알지 못한 취재진은 구단 홍보 관계자에게 설명을 요구했지만,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침묵을 지켰다.
침묵을 지키기는 선수와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라커에 짐을 풀던 마홈은 인터뷰를 거부했고, 돈 매팅리 감독도 아직 공식 발표가 아니다”라며 그에 대한 언급 자체를 회피했다. 기자들이 '그럼 FA 시장에 있는 선수라 생각하고 평가해달라'며 유도심문을 던져도 요지부동이었다. 이후 다저스 구단은 마홈의 라커에서 이름표를 떼냈다.
2005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홈은 시카고, 애틀란타를 거치며 9시즌 동안 243경기에 등판, 1485 2/3이닝을 소화하며 76승 95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애틀란타에서 26경기에 나와 153이닝을 던져 10승 11패 평균자책점 4.41의 성적을 냈다. 뚜렷하게 두드러진 적은 없으나 2006년 이후 매 시즌 15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로 자기 역할을 소화해냈다.
선발 보강에 대해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꾸준히 관심을 드러냈던 다저스는 마홈을 붙잡으며 개막전 때 기용 가능한 선발 여섯 명을 확보했다. 우투수 3명(잭 그레인키, 댄 하렌, 조쉬 베켓)과 좌투수 3명(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마홈)을 보유, 균형도 맞추는데 성공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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