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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로이터 "고군분투 이승훈, 크라머 벽 못 넘어"
입력 2014-02-09 01:38 
이승훈은 8일(한국시간)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12위에 머물렀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스타 이승훈(26·대한항공)의 메달 도전이 실패로 돌아가자 전 세계가 아쉬워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8일(한국시간) "이승훈은 고군분투했으나 메달을 획득에는 실패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이승훈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출전해 6분25초71을 기록하며 12위에 머물렀다.
전 세계가 주목했던 이승훈이었다. 2010 밴쿠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아시아 첫 은메달을, 1만m에서 아시아 첫 금메달을 따냈다. 불가능을 뛰어 넘은 이승훈은 이 대회로 ‘깜짝 스타로 올라섰다.
대회에 앞서 이번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의 금메달 후보로 이승훈을 예상했다. 그러나 부담감이 컸던 탓일까. 이승훈은 4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 기록한 6분16초95보다 8초56이나 뒤졌다.
로이터 통신은 "대회 전 밴쿠버올림픽 1만m 챔피언인 한국의 이승훈이 크라머의 벽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마지막 13번째 레이스에 나선 이승훈은 고군분투했으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라고 전했다.
반면 동계올림픽 2년 연속 금메달을 따낸 스벤 크라머(28·네덜란드)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그가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의 영광을 이었다"라고 했다. 크라머는 이날 6분10초76을 기록,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로이터 통신은 "크라머가 2회 연속 5000m에서 올림픽 타이틀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새 기록을 썼다"라고 했다. 이어 로이터 통신은 "세계를 재패한 크라머는 하키선수 출신인 여자친구 나오미에게 꽃다발을 던지기 전 팬들에게 달렸다"라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스피드스케이팅 강국 네덜란드의 위상도 높이 평가했다. 금메달리스트 크라머에 이어 얀 블록후아센이 은메달을, 요리트 베르그스마가 동메달을 땄다. 로이터 통신은 "네덜란드 선수들이 메달을 싹쓸이하며 오프닝 이벤트를 펼쳤다"라고 설명했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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