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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최강’ 네덜란드, 5000m서 금은동 싹쓸이
입력 2014-02-08 23:29  | 수정 2014-02-09 00:09
크라머가 2연속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섰다. 그는 진화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부문 최강국 네덜란드는 강했다. 금은동을 싹쓸이했다. 올림픽 기록도 갈아치우며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스벤 크라머(28·네덜란드)는 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6분10초76을 기록하며 올림픽 2연패를 했다.
크라머는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자신이 기록한 올림픽기록 6분14초60을 갈아치웠다.
경기 전 장담대로 네덜란드는 자신들이 장거리 최강국임을 입증했다. 얀 블록후이센(25·네덜란드)은 6분15초71로 은메달, 요리트 베르그스마(28·네덜란드)는 6분16초66으로 동메달을 땄다.
5000m 메달 싹쓸이의 효과는 컸다. 이전 까지 메달을 따내지 못했던 네덜란드와 금1개 은1개 동1개를 기록하며 노르웨이와 함께 메달 순위 공동 1위로 단순에 뛰어올랐다.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이승훈(26·대한항공)은 6분25초61로 12위에 그쳤다.
장거리 최강자 크라머는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10조로 나선 크라머는 29초 때 랩타임을 꾸준히 유지하며 올림픽 기록을 3초 이상 단축시켰다. 경기 마지막까지 떨어지지 않는 체력이 인상적이었다.

떠오르는 신예 블록후이센과 베르그스마는 크라머에 이어 경기를 펼치며 다른 나라 선수들을 압도하는 기량을 펼쳤다.
유럽의 벽은 높았다. 비유럽권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을 세운 것이 이승훈이었다. 하지만 유럽 선수들 역시 네덜란드의 벽에 막혔다. 스피드스케이팅은 네덜란드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는 종목이다.
5000m에서 메달을 싹쓸이한 팀추월에서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소치올림픽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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