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다케시마의 날' 중앙정부 행사로 다시 추진
입력 2014-02-08 20:00  | 수정 2014-02-08 20:46
【 앵커멘트 】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중앙정부 행사로 승격하는 방안을 다시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본 자민당이 또하나의 도발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양력 2월 22일인 '다케시마의 날'은 일본 시마네현이 2005년 지정한 지방자치단체 기념일입니다.

1905년 일제가 자기 마음대로 독도를 자국 영토에 편입한 것을 기념하겠다는 날로, 지금까진 시마네현이 행사를 열어 왔습니다.

그런데 일본 자민당이 이 행사를 중앙정부 주최로 여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협의회를 설치한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협의회 회장은 이른바 '독도 망언'을 일삼은 다케시타 와타루 중의원이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감한 한일관계 때문에 2년간 보류돼오던 논의에 다시 불을 지핀 겁니다.

일본 관측통들은 "자민당이 다케시마의 날을 중앙정부 행사로 승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미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서 양국 관계가 얼어붙어 있는데다 독도가 내년 지방선거 흥행을 위한 카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일본이 한일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방일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논의를 계속 보류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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