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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오륜기 사고에도 총 연출자는 `뻔뻔` 유지…눈총
입력 2014-02-08 14:52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서 오륜기가 사륜기에서 멈추는 대형사고가 일어났음에도 총연출자가 뻔뻔한 자세를 유지해 눈총을 샀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오륜기가 사륜기로 변하는 어이없는 황당사고가 발생했지만, 총 연출자는 당당한 자세를 보여 눈총을 사고 있다.
개막식 총연출자인 콘스탄틴 에른스트는 8일(이하 한국시간) 개막식이 끝난 이후 기자 회견을 통해 완벽한 것을 있을 수 없다. 그냥 잊고 나머지 쇼를 감상하면 되는 일”이라면서 보통 사람이라면 2시간30분 공연에서 실수 하나가 크게 거슬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피시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러시아의 꿈이라는 주제로 화려하게 시작한 개막식에는 5개의 눈꽃 모양이 공중으로 올라가 오륜기로 변화하는 퍼포먼스가 포함 됐다. 그러나 다섯 번째 오륜기가 펴지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륜기는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5대 주를 상징하는 5개의 고리를 뜻하며 올림픽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러나 유례없는 대형 사고에도 총 연출자는 오히려 실수가 개막식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해석까지 내놓았다.
에른스트는 완벽하게 닦인 공은 작은 흠집이 보일 때 얼마나 완벽하게 닦였는지 깨달을 수 있다”며 작은 기술적 실수가 개막식의 완성도를 돋보이게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조직위원회는 오륜기가 펴지지 않자 부랴부랴 리허설 장면으로 방송중계 화면을 교체하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그럼에도 에른스트는 자연스러운 결정이다. 시청자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말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당당함을 유지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 mkps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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