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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레버쿠젠 바꾼 손흥민의 ‘한방’
입력 2014-02-08 06:19  | 수정 2014-02-08 06:38
레버쿠젠이 뮌헨글라드바흐를 1-0으로 이겼다. 손흥민의 결승골이 아니었더라면, 레버쿠젠은 연승을 거둘 수 없었을 것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답답한 경기로 일관했던 레버쿠젠의 공격에 손흥민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손흥민은 시원한 결승골 한 방으로 레버쿠젠을 원정에서 구해냈다.
레버쿠젠은 8일(한국시간) 오전 4시 30분 독일 보루시아 파크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20라운드 뮌헨글라드바흐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80분간 뛰면서 리그 8호골(시즌 10호)을 넣었다. 덕분에 레버쿠젠은 리그에서 3연패 뒤 2연승을 기록했다.
최근 팀 성적이 저조함에 따라 손흥민도 지난 15라운드 도르트문트전 7호골 이후 두 달 간, 4경기째 골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 5경기 만에 골 갈증을 풀었다.
경기에서 이기긴 했지만 이날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골이 터지기 전까지 내내 답답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가장 큰 문제는 중원에서부터 차분한 볼 배급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벤더와 카스트로는 볼 점유율을 높이지 못 했을 뿐더러, 패스미스, 중간차단 등 경기 조율에 어려움을 겪었다. 레버쿠젠은 이날 전반 40분까지 슈팅 한 번 제대로 쏘지 못했다.
공격진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막판 한때 속도감 있는 전개가 이어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효과적이지 못했다. 상대 밀집수비에 막혀 문전까지 골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에는 달랐다.
손흥민의 골이 터지면서 경기양상은 확실히 달라졌다. 그의 골이 아니었더라면, 연승을 거둘 수 없을 뻔 했다. 후반 17분 샘의 도움은 손흥민의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이어져 결승골이 됐다. 복귀한 샘과 손흥민의 호흡이 성공하면서부터는 활발한 흐름이 이어졌다. 레버쿠젠의 강점인 역습도 후반 들어 힘을 발휘했다.
그러나 향후 일정을 생각한다면 레버쿠젠의 전반같은 경기력은 분명 개선할 필요가 있다. 리그에서 레버쿠젠을 뒤쫓고 있는 샬케(4위)와 볼프스부르크(6위)와의 경기가 이어질뿐더러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파리 생제르맹과의 16강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전반과 같은 답답한 경기력이 계속된다면 향후 경기 일정에서도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후반 같은 활발한 공격과 공격루트의 다변화가 필요하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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