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축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막을 열었다.
이번 2014 소치 올림픽으로 러시아는 프랑스,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에 이어 7번째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나라가 됐다. 지난 1980년 모스크바 하계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다.
뜨겁고, 차갑게, 당신의 것(Hot, Cool, Yours)이라는 표어의 이번 2014 소치 올림픽에서는 역대 최다인 88개국에서 28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개회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40여개국 정상들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자리를 지켰다.
오바마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 등 서방 일부 정상들은 예고한 대로 불참했다. 러시아의 반(反) 동성애법 제정 문제와 인권 문제 등에 대한 항의 표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 준비에만 500억 달러(약 54조원) 이상을 쏟았으며 개회식 행사에서도 러시아 최초의 차르(황제)인 표트르 대제 시절의 전성기를 그려 러시아의 부활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 개회식 총연출은 300편이 넘는 TV 프로그램과 30편의 영화를 제작한 콘스탄틴 에른스트가 맡았다. 에른스트는 따로 설명할 필요없이 발레 등 전 세계인이 쉽게 러시아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폴란드의 뒤를 이어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맏형 이규혁 선수를 기수로 60번째로 피시트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선수는 이번 대회로 한국 선수 중 동·하계 대회를 통틀어 올림픽 최다 출전 기록(6회)을 세웠다.
우리나라는 2014 소치올림픽에 역대 최대인 선수 71명과 임원 49명 등 총 12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금메달 4개 이상을 획득해 현 최고 성적인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5위)에 이어 3회 연속 종합순위 10위 이내 진입한다는 것이 우리 선수단의 목표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