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기 대출' 대가로 수천만 원 수수
입력 2014-02-07 20:00  | 수정 2014-02-07 21:03
【 앵커멘트 】
KT 자회사 직원의 대규모 사기대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해당 직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 직원은 사기 대출을 받아주는 대가로 협력업체들로부터 수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T ENS 직원 김 모 씨는 한마디로 '서류 브로커'였습니다.

김 씨는 장비 납품업체와 짜고 부풀려진 '매출 채권'을 발행해줬고, 이들 업체는 가짜 서류를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3천억 원을 대출 받았습니다.

그 대가로 김 씨는 협력업체로부터 이른바 떡고물을 받아 챙겼습니다.

매달 현금 백 만원을 받거나 법인카드로 수백만 원을 썼습니다.


심지어 협력업체들이 내준 돈으로 외제차를 몰고 다녔습니다.

▶ 인터뷰(☎) :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
- "대가로 매월 백만 원에서 얼마씩 대가를 받았고 차량 리스 비용을 납품회사에서 부담해줬죠."

이렇게 5년 동안 협력업체와의 뒷거래로 김 씨는 수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어제(6일) 김 씨를 체포한 경찰은 총 사기대출 금액과 돈의 용처 등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대표 가운데 한 명은 이미 홍콩으로 도주한 상태고 경찰은 나머지 5명을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경찰은 이르면 오늘(7일)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만간 협력업체 대표 6명을 소환조사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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