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이용행태가 '개방형'에서 '폐쇄형'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7일 공개한 'SNS의 이용과 개인의 사회관계 변화 분석'보고서에서 이 같은 SNS 이용행태 변화 때문에 우리 사회가 개방·공유·소통을 중시하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의 흐름에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성은 KISDI 미래융합연구실 부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2010∼2011년 우리나라 SNS 소통을 주도했던 트위터·페이스북이 안정기를 넘어 이용자 감소 조짐을 보이는 반면 최근 카카오톡·카카오스토리·라인·밴드 등 국내 SNS로 주이용 서비스가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조 부연구위원은 "폐쇄형 SNS로의 전환은 30대 이상의 이용자들에게서 두드러진다"며 "10대와 20대는 교류의 범위를 한정시키는 폐쇄형 SNS뿐 아니라 개방형 SNS를 병행하며 사회관계 확대에 더욱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해석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SNS가 오프라인 관계 유지를 위한 보조적 채널로만 활용된다면 SNS를 통한 사회관계 확대가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인 사회여론 형성의 대안, 정보교류수단의 확장, 집단지성을 통한 사회가치 창출 등이 요원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글로벌 ICT의 발전 흐름인 개방·공유·소통·협력에도 뒤처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사회연결망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 부연구위원은 강조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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