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격분', 내홍 조짐…윤진숙 해임 후폭풍
입력 2014-02-07 14:39 
【 앵커멘트 】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무죄 선고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이어갔습니다.
새누리당은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고, 민주당은 진실과 국민이 모욕당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내분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여야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죠?


【 기자 】
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오늘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무죄 선고에 대해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대표는 외압 의혹을 제기한 권은희 과장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는 판결이라며 검찰이 얼마나 무리하고 부실한 수사를 했는지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최 대표는 이어 이번 판결에 대해 또다시 소모적 정쟁의 불을 지피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야당에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반응은 격분 그 자체입니다.

김한길 대표는 오늘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용판 전 서울청장의 1심재판 결과를 보면서 진실과 국민이 모욕당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권 차원의 노골적 수사방해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재판 결과가 나오게 했다며 특검이 왜 필요한지 극명하게 보여줬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판결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꼬집고 대응책을 논의했으며, 이어 검찰의 부실수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판결로 민주당에선 내홍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정청래 의원은 민주당이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지 못하고, 대선 부정선거에 대한 특검싸움을 놓고 정치혁신을 한다며 축의금·부의금 타령이나 한 결과로 자업자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지난해 특검을 관철시키지 못해 지금 꺼낼 카드도 없다고 비판했고, 이에 김한길 대표는 특검 때문에 예산을 통과시키지 말았어야 했다는 거냐고 반문했습니다.


【 질문2 】
윤진숙 장관 경질 후폭풍도 만만치 않다고요?


【 기자 】
네, 민주당은 윤진숙 장관 한 명의 경질로 끝날 일이 아니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역사 교과서 문제의 서남수 교육부 장관과 신상정보 유출 대란의 주인공인 현오석 부총리 등 경제팀은 이미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불법 대선개입의 진실은폐 배후로 지목받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에 대한 신뢰는 끝났다면서 내각 총사퇴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요구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대체로 6월 지방선거에 끼칠 악영향을 우려해 내린 적절한 조치로 평가하고 후임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앞으로 성난 민심을 다독이려면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