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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영화 속 라면 먹방? 3일 후 재촬영 끝에 손발 저릿한 느낌 받았다”
입력 2014-02-07 09:49 
사진=포스터
[MBN스타 여수정 기자] 배우 황정민이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속 명장면을 언급하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지난 1월 22일 개봉한 ‘남자가 사랑할 때는 여자와 사랑 빼곤 다 해본 거친 남자 태일(황정민 분)의 대책 없고 눈물 나는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너는 내 운명에서 순박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연기를 선보였던 황정민. 그가 이번에도 한 여자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태일로 분해, 2014년 극장가에 진정한 남자의 사랑을 전파하고 있다. 특히 한혜진과의 커플연기는 눈에 띠며 보는 이들까지 가슴 설레게 만든다. 그러나 단연 돋보이는 건 치매에 걸린 아버지(남일우 분)에게 호정(한혜진 분)에 대한 진심을 격하게 고백하는 장면이다.

태연하게 라면을 먹던 태일은 호정에 대한 감정을 진실하게 고백하며 눈물범벅이 된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라면 먹방을 선보이며, 제목처럼 남자가 사랑할 때를 보여준다.


황정민은 이 장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가했다. 앞서 그는 ‘남자가 사랑할 때 언론배급시사회 당시 해당장면을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더욱 자세하게 이야기를 풀며 각별한 사랑을 보였다.

그는 해당장면은 대본을 봤을 때 꽂혔던 장면이자 정말 잘 연기하고 싶었던 장면이다. 물론 잘 연기했을 때 명장면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영화를 본 관객들이 극장 문을 나설 때 꽂힐 장면이라고 느꼈다. 때문에 스스로도 중요하게 생각해 열심히 연습했다. 그러나 연습에 너무 몰입해서인지 막상 리딩 때보다 감정이 안 살더라. 그래서 10번 넘게 촬영을 이어갔다. 10번의 재시도에도 감정이 살지않아 시간을 달라고 제안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3일 후 다시 재촬영에 들어갔다. 본래 쉬는 날인데 나 때문에 제작진이 모였다. 안되면 어쩌나 전전긍긍했으며 괜히 다시 하자고 했나싶었다. 그러나 다행히 2번째 시도 끝에 감정이 올라와 오케이 컷이 났다. 다들 ‘죽인다고 했다”며 단순히 울고 대사를 하는 게 아니라 감동도 주면서 손발이 저릿저릿해지는 느낌을 느끼고 싶었다. 살면서 누구나 슬플 때 손발이 저릿해지지 않냐. 관객들은 비록 나의 저릿한 느낌을 볼 순 없지만 스스로 느끼고 싶었다. 원래 찍은 장면과 새로 찍은 장면을 비교해보니 확실히 다르더라. 어려운 장면이었다”고 덧붙였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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