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이산가족 상봉 재고"…정부 "유감"
입력 2014-02-07 07:00  | 수정 2014-02-07 08:01
【 앵커멘트 】
북한이 서해상에서 미군의 B-52 전략폭격기가 훈련을 벌였다고 주장하며 이산가족 상봉을 재고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유감을 나타내고 남북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한 지 불과 하루만에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를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미군의 B-52 전략폭격기가 서해상에서 핵 타격 연습을 벌였다는 게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북한 국방위 대변인 성명 (어제)
- "동족을 공갈하고 위협하는 미국의 핵전략폭격기 편대가 하늘에서 떠돌고 그 아래에서 신뢰를 쌓는다고 벌이는 연극을 그대로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이와 함께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이산가족 상봉 합의를 재고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국방위 대변인 성명 (어제)
- "(남조선 당국은) 체질화된 대결 본색을 버리고 민족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단호한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

우리 정부는 즉각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김의도 / 통일부 대변인 (어제)
-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전혀 무관한 사안을 들고 나와서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위협하는 것은 다시 한 번 이산가족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행동으로서 유감을 표명합니다."

통일부는 한미 합동훈련은 이산가족 상봉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상봉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방부는 한미 군사훈련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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