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진숙 장관 전격 해임…'실언' 책임 묻겠다
입력 2014-02-07 07:00  | 수정 2014-02-07 08:01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여수 기름 유출 사건과 관련한 실언 논란에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전격 해임했습니다.
대통령이 총리의 장관 해임안을 받아들인 것은 이번이 역대 두 번째로 공교롭게도 두 차례 모두 해양수산부 장관이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홍원 국무총리가 국회에서 윤진숙 전 장관의 해임 건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한 지 불과 2시간 만에 청와대는 윤 전 장관 해임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민경욱 / 청와대 대변인(어제)
- "정홍원 국무총리의 해임 건의를 받고, 윤진숙 장관을 해임조치 했습니다."

국무총리가 해임 건의권을 행사해 대통령이 받아들여 장관을 해임한 것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최낙정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을 해임한 이래 사상 두 번째입니다.

정 총리는 국회 출석을 마치고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윤 전 장관을 만났고, 곧바로 박 대통령에게 전화로 해임을 건의했습니다.

박 대통령 역시, 정 총리의 건의를 듣고는 바로 해임 조치를 취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앞서 박 대통령은 공직자 실언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지난달 27일)
- "앞으로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발언을 하는 공직자가 없기를 바랍니다. 이런 일이 재발할 시에는 그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입니다."

박 대통령의 이번 해임 조치는 그동안 강조했던 신뢰를 지키겠다는 것과 집권 2년차를 맞아 공직사회에 대한 기강 잡기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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