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류인플루엔자로 살처분되거나 출하가 막히면서 닭과 오리 농장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50대 농장주가 이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 김제의 한 양계농장.
이 농장에서 토종닭을 키우던 53살 봉 모 씨가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친척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김진성 / 봉 씨 매형
- "금방 죽는 사람처럼 이야기하기에, 왜 그러냐고 하니까 말도 없이 전화를 끊더라고요."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토종닭 3만 5천 마리를 키우던 봉 씨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닭을 내다 팔지 못하자 고민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토종닭은 병아리를 농장에 들인 다음 60일이 지나면 팔아야 하는데, 방역이 강화되면서 팔 곳을 찾지 못하고 사료 값 등으로 빚을 지게 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임대한 / 마을 주민
- "형님이 (결혼도 안 하고) 혼자 살고 있어서 제가 가끔 도와주기도 했는데 이런 일이 터져서…."
소식을 접한 닭과 오리 농장은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며, 정부에서 하루속히 수매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최우근 / 양계농장주
- "앞으로 제2, 제3의 희생자가 안 나오라는 법이 없죠."
2년 전 몸을 가누지 못하는 어머니와 함께 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에 내려온 봉 씨.
귀농의 꿈을 채 이루기도 전에 조류인플루엔자의 희생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조류인플루엔자로 살처분되거나 출하가 막히면서 닭과 오리 농장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50대 농장주가 이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 김제의 한 양계농장.
이 농장에서 토종닭을 키우던 53살 봉 모 씨가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친척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김진성 / 봉 씨 매형
- "금방 죽는 사람처럼 이야기하기에, 왜 그러냐고 하니까 말도 없이 전화를 끊더라고요."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토종닭 3만 5천 마리를 키우던 봉 씨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닭을 내다 팔지 못하자 고민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토종닭은 병아리를 농장에 들인 다음 60일이 지나면 팔아야 하는데, 방역이 강화되면서 팔 곳을 찾지 못하고 사료 값 등으로 빚을 지게 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임대한 / 마을 주민
- "형님이 (결혼도 안 하고) 혼자 살고 있어서 제가 가끔 도와주기도 했는데 이런 일이 터져서…."
소식을 접한 닭과 오리 농장은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며, 정부에서 하루속히 수매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최우근 / 양계농장주
- "앞으로 제2, 제3의 희생자가 안 나오라는 법이 없죠."
2년 전 몸을 가누지 못하는 어머니와 함께 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에 내려온 봉 씨.
귀농의 꿈을 채 이루기도 전에 조류인플루엔자의 희생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