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사건에서 드러났듯 아동 실종만큼이나 '성인 실종'도 여전히 많습니다.
그런데 성인들은 일단 가출로 처리돼, 법의 보호를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원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3년, 이원택 씨 부부는 당시 37살이던 큰 아들 동훈 씨를 잃어버렸습니다.
아무말 없이 집을 나간지 벌써 11년째입니다.
아들이 평소 성격이 소극적인데다 말투까지 어눌해 나쁜 일을 당한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 인터뷰 : 박분옥 / 실종자 이동훈 씨 어머니
- "누가 붙들어 일 시키면 뛰쳐나올 용기가 없는 애였기 때문에 어디서 잡혀서 일하는 건지…. "
법적으론 경찰이 적극 개입해 실종자를 찾는 경우는 만 18세 미만의 아동과 지적 장애인, 치매 환자 뿐입니다.
이 씨 같은 성인 실종자는 신고를 해도 일단 단순 가출로 처리됩니다.
때문에 이번 사건처럼 실종자가 직접 피해 사실을 편지로 알리는 등 범죄 연관성이 입증될 때까지 방치되기 일쑤입니다.
실제 지난 2005년 실종된 46살 나 모 씨는 8년 만에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사망자 나 모 씨 가족
- "가출로 보시더라고요. 며칠 있으면 돌아올 거라고. 저희 가족들은 의문점을 제시했는데 경찰에서는 터무니없다고…."
지난해 성인 가출은 5만 7천여 명,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심각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법률상 나이 제한을 폐지하고 경찰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하지만 경찰이 모든 가출자를 대신 찾아주는 흥신소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맞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이번 사건에서 드러났듯 아동 실종만큼이나 '성인 실종'도 여전히 많습니다.
그런데 성인들은 일단 가출로 처리돼, 법의 보호를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원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3년, 이원택 씨 부부는 당시 37살이던 큰 아들 동훈 씨를 잃어버렸습니다.
아무말 없이 집을 나간지 벌써 11년째입니다.
아들이 평소 성격이 소극적인데다 말투까지 어눌해 나쁜 일을 당한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 인터뷰 : 박분옥 / 실종자 이동훈 씨 어머니
- "누가 붙들어 일 시키면 뛰쳐나올 용기가 없는 애였기 때문에 어디서 잡혀서 일하는 건지…. "
법적으론 경찰이 적극 개입해 실종자를 찾는 경우는 만 18세 미만의 아동과 지적 장애인, 치매 환자 뿐입니다.
이 씨 같은 성인 실종자는 신고를 해도 일단 단순 가출로 처리됩니다.
때문에 이번 사건처럼 실종자가 직접 피해 사실을 편지로 알리는 등 범죄 연관성이 입증될 때까지 방치되기 일쑤입니다.
실제 지난 2005년 실종된 46살 나 모 씨는 8년 만에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사망자 나 모 씨 가족
- "가출로 보시더라고요. 며칠 있으면 돌아올 거라고. 저희 가족들은 의문점을 제시했는데 경찰에서는 터무니없다고…."
지난해 성인 가출은 5만 7천여 명,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심각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법률상 나이 제한을 폐지하고 경찰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하지만 경찰이 모든 가출자를 대신 찾아주는 흥신소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맞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