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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日, 왜 아사다의 금메달을 낙관하나
입력 2014-02-06 17:50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아사다 마오가 지난 5일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에 입성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소치)=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러시아 소치 땅을 밟은 피겨스케이팅 아사다 마오(24‧일본)의 표정은 밝았다. 마음의 부담을 많이 덜어낸 듯한 느낌이다. 4년 전 2010 밴쿠버올림픽과 비교하면 더 그렇다.
일본 언론들도 아사다의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전폭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의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인기도 반영하지만,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듯하다. 그게 뭘까.
아사다가 밴쿠버 대회와 달라진 것은 트리플악셀 시도 횟수다. 밴쿠버 때 총 3회 시도했던 트리플악셀을 소치에서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각각 1회, 총 2회 시도할 계획이다. 일본 언론은 금메달을 위한 결단”이라고 해석했다.
아사다의 최대 강점은 기술이다. 아사다 기술의 꽃은 트리플악셀이다. 현실적으로 장기를 줄였는데, 금메달을 기대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유가 있었다. 올림픽 프로그램 구성에 승부수를 던졌다. 트리플악셀은 줄었지만, 트리플 점프는 늘었다. 3회전 반 점프인 트리플악셀을 1회로 제한하는 대신 3회전 점프를 추가로 5회 도입했다. 총 6차례의 트리플 점프를 모두 성공할 경우 올림픽 여자 싱글 최초의 기록이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을 정도로 성공률이 극히 낮은 트리플악셀의 실수 부담을 줄이고 난도있는 기술을 대거 구성해 매끄러운 연기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복안이다. 사토 노부오 코치는 밴쿠버 때 할 수 없었던 모든 종류의 3회전 점프를 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일본은 물론 아사다 스스로도 트리플악셀의 위험성을 알고 있다. 실패했을 경우 기본 점수와 수행 점수에서 모두 크게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은 밴쿠버 대회에서는 아사다가 트리플악셀을 모두 성공하고도 피로 탓에 후반 점프에서 실수가 나와 김연아에게 눈물을 흘렸다”고 분석했다.

사토 코치는 트리플악셀을 1회로 구성하는 것이 균형이 더 좋다. 3회전 점프의 상태도 좋다”면서 긴장과 부담, 체력적인 면에서 종합적으로 생각하면 더 낫다. 트리플악셀을 포함한 모든 3회전 점프를 해낼 수 있는 현역 선수는 아사다 뿐이다”라고 치켜세웠다.
아사다는 결국 모든 점프를 완벽하게 클린하면서 전체적으로 매끄러운 흐름을 선보여야 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아사다가 노리고 있는 연기는 김연아의 최대 강점이자 아사다의 최대 약점이다.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는 아사다는 마지막에 웃고 싶다”고 했다. 일본의 낙관적인 기대가 실전 무대에서도 이뤄질 수 있을까.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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