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의료관광용 호텔짓는 병원들
입력 2014-02-06 17:14 
의료사업으로 탄력을 받은 유명 병원들이 부동산개발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호텔사업을 통한 의료관광 연계사업에서부터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까지 병원을 모태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산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JK성형외과로 유명한 JK메디컬 그룹은 최근 호텔 개발사업에 진출했다.
시행사인 제이케이(주)를 통해 제주시 연동에 분양형 호텔인 '라마다 앙코르 제주호텔'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호텔은 지하 3층~지상 12층에 전용면적 19~50㎡ 총 225실 규모다.

시행사 측은 휴양과 의료를 접목시켜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실제 JK성형외과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해외환자유치 의료기관 1호 병원으로, 연간 해외 환자만 2000여 명을 유치하고 있다. 호텔이 들어서는 제주 연동은 공항에서 가깝고 면세쇼핑타운이 조성된 곳으로 입지도 뛰어나다.
제주한라병원은 JK성형외과와는 반대로 제주에서 서울로 사업을 확대한다. 한라병원은 지난해 말 용산역 맞은편인 용산 제5구역에 '인터내셔널 메디컬 콤플렉스(IMC)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상 36층 규모 의료복합시설로 이 중 14개층은 의료시설로, 20개층은 의료관광객을 위한 호텔과 레지던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라병원 측은 해외 환자들의 관심이 높은 인공관절치료, 치과진료, 종합건강검진 등을 강화해 환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도 가천길병원의 가천길재단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약 15만㎡ 용지에 첨단 의료ㆍ바이오산업 복합단지(Bio Research Complex)를 조성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유타-인하 DDS 연구소'와 입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순항의 물꼬를 텄다. 복합단지 인근에는 동아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유명 바이오 기업들이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이어진 건설 불황 탓에 기존 시행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의료업계에서 개발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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