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이 코뼈 교정수술을 받은 후 숨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6일 "고교생 A(18)군이 코뼈 수술을 받고 나서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의료사고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5일 오전 9시 30분께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모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3시간 가까이 코뼈 교정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A군이 수술 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자 의원 측은 119구급대에 연락해 A군을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겼으나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께 사망했다.
A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코가 휘어져 수술을 미루다 공부에 지장이 있자 최근 수술을 받기로 했다"며 "꽃다운 어린 나이에 목숨을 잃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직접 나에게 과실을 인정했다"며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의원 측은 "지금으로선 아무런 말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A군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과 해당 의사의 업무상 과실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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