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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임명…KBS 기자협회 뿔났다
입력 2014-02-06 14:17  | 수정 2014-02-06 15:26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민경욱 KBS 전 앵커가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된 것과 관련해 KBS 기자협회가 성명을 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민경욱 KBS 전 앵커가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된 것과 관련해 KBS 기자협회가 성명을 냈다.

KBS기자협회는 "말문이 막혔고, 부끄러웠고 참담했다"며 "KBS에서 청와대로, 기자에서 대변인으로, 하루 사이에 옮긴 위치에 KBS는, KBS뉴스는, KBS기자는 '공영'이라는 가치를 추구한다는 호소를 시청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겠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침에는 KBS 뉴스 편집의 책임을 맡은 주요 구성원으로 회의에 참석했고, 오후에는 청와대 고위 관료 내정자로서 기자들 앞에 섰다. 최소한의 사의 표명도 없는 현직 상태였다"며 "며칠간 고민했다했는데 KBS에, 또 기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결론 내렸는지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KBS 윤리강령에 따르면 KBS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정치관련 취재 및 제작담당자는 KBS 이미지의 사적 활용을 막기 위해 해당 직무가 끝난 후 6개월 이내에는 정치활동을 하지 못한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간첩? 대변인 영전을 축하한다"고 독설을 내뱉었다. 민 대변인과 같은 KBS출신인 최경영 기자도 자신의 트위터에 "민경욱씨. 니가 떠들던 공영 방송의 중립성이 이런건줄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축하합니다"고 비꼬았다.

민주당 등 야권도 민 대변인 임명의 부적절성을 들어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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