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임명, KBS 기자협회 "후배들은 선배가 부끄럽다" 비난
입력 2014-02-06 13:57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임명', 사진=KBS방송캡처


'민경욱'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임명'

민경욱 전 KBS <뉴스9> 앵커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됐습니다.

민경욱 전 앵커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되면서 이에 KBS기자협회는 맹비난했습니다.

5일 KBS기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의 임명에 대해 "말문이 막혔고 부끄러웠고 참담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아침에는 KBS뉴스 편집의 책임을 맡은 주요 구성원으로 회의에 참석했고, 오후에는 청와대 고위 관료 내정자로서 기자들 앞에 섰다"라고 말하며 "최소한의 사의 표명도 없는 현직 상태였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KBS에서 청와대로, 기자에서 대변인으로, 하루 사이에 옮긴 위치에 KBS, KBS 뉴스, KBS 기자는 공영이라는 가치를 추구한다는 호소를 시청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라며 "KBS 프로그램의 진행자와 취재 및 제작 담당자는 공영방송 KBS 이미지의 사적 활용을 막기 위해 해당 직무가 끝난 뒤 일정한 기간은 정치 활동을 하지 않기로 한 KBS윤리 강령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보도본주 기자들도 이날 KBS 사내 게시판인 코비스를 통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의 임명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들은 "후배들은 선배가 부끄럽다. 권력의 정점인 청와대. 그곳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일을 했던 한 선배가 이번에는 권력을 변호하고 대변하는 일을 맡아 회사를 떠났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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