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위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6일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라인 매출이 45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약 575억원)보다 690% 대폭 성장한 수치다.
라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3.2%에서 지난해 19.6%로 급증했다. 단 1년만에 전체 매출의 5분의 1까지 확대된 것이다.
현재 라인 가입자수는 총 3억4000만 명. 하루 평균 60만 명 이상이 새로 가입하고 있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과 남미에서 꾸준히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는 미국도 신규 가입자 확보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네이버는 라인 등 글로벌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매출 6411억원, 영업이익 1543억원, 당기순이익 464억원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검색광고는 모바일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2%, 전분기 대비 9.1% 증가한 3626억원 매출을 올렸다. 디스플레이광고는 전분기 대비 23.4% 증가한 889억원, 기타 매출은 총 5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4%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영업 외 비용에 공정거래위원회 동의의결 방안에 따른 충당부채에 대한 기부금 1000억원이 반영됨에 따라 크게 하락했다.
[최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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