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솔직하고 농염한 ‘중년의 사랑’, 공감대 형성하다
입력 2014-02-06 12:51  | 수정 2014-02-06 16:09
사진= 관능의법칙, 우리사랑할수있을까, 님과함께 포스터, 개그콘서트 방송캡처
[MBN스타 김나영 기자] 영화 ‘관능의 법칙 ‘수상한 그녀 ‘해피엔딩 프로젝트 등 다양한 작품이 ‘중년의 사랑을 소재로 스크린을 물들이고 있다. 스크린 뿐만 아니라 ‘중년의 사랑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도 그려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드러내기보다는 감추기 바빴던 중년의 사랑, 그들의 로맨스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그려지면서 10~20대와는 다른 농염하고 진한 로맨스가 대중들을 찾아오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는 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선 60대 남녀의 감정을 잘 그려내고 있다. 정현수(박근형 분)와 홍순애(차화연 분)의 황혼 로맨스는 중년의 사랑을 세세하게 그려 인생의 무게감을 느끼게 한다. 또 JTBC 월화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는 40대를 바라보는 이혼녀, 노처녀, 전업주부 세 여자들의 꿈과 사랑을 향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솔직하고 당당한 로맨스로 많은 여성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3월 방송을 앞둔 드라마 ‘밀회(가제) 역시 20대 청년과 사랑에 빠진 40대 연상녀의 삶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드라마와 영화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중년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JTBC 예능프로그램 ‘님과 함께는 실제 사별이나 이혼 등으로 홀로 된 연예인 또는 명사가 함께 재혼 생활을 해 나가는 과정을 리얼하게 담은 프로그램으로 임현식-박원숙, 이영하-박찬숙이 재혼 부부로 출연한다. 두 부부는 설렘도 잠시 본격적으로 부부생활을 시작하면서 겪는 의견 충돌과 잔소리 등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꾸밈없는 모습과 웃음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KBS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끝사랑 코너에서도 솔직하고 당당한 돌싱 중년의 사랑을 코믹하게 그려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극 중 정사장(정태호 분)은 김여사(김영희 분)에게 능글맞은 대사로 구애를 펼치고 김여사는 콧소리로 애교를 부리면서 앙대요”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특히 같이 등장하는 젊잖고 사랑을 잘 드러내지 않는 다른 중년 커플과 대비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중년의 사랑이 그려지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들의 모습은 우리 가족의 부모님, 혹은 주위 사람들의 솔직한 모습으로 다가와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과거 ‘중년의 사랑은 불륜이다라고 생각하는 인식을 깨고 있는 셈이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약 10%는 ‘한 부모 가정이며 이 수치는 계속 올라가고있다. 또 결혼정보업체 40·50대 중년 가입자는 전체의 30%나 차지한다. 이혼을 한 남녀 뿐만 아니라, 25~39세 여성의 미혼율 35.5%, 남성 미혼율 무려 52.8%(2010년 기준)을 보면 알다시피 이제 사랑은 젊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셈이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