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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자메이카, 봅슬레이 장비 분실 ‘멘붕’
입력 2014-02-06 10:15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영화 ‘쿨러닝의 주인공인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의 고난은 끝나지 않았다. 세계 여러 기업의 후원을 통해 참가비를 마련, 12년 만에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만 이번에는 장비를 분실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5일(이하 현지시간)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러시아 소치로 가는 도중 수화물을 분실했다”라며 장비가 없어 소치에서의 첫 훈련에도 불참했다”라고 전했다.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봅슬레이 2인승 경기(윈스턴 와트-마빈 딕슨)에 참가한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출전이다.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의 불행은 미국 전지훈련을 마친 후 발생했다. 미국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훈련 캠프를 차렸던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은 지난 3일 뉴욕의 JFK공항을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JFK공항으로 가는 비행에서 기상 악화 및 연료 공급 때문에 인근 필라델피아에 비상 착륙했다. 뒤늦게 JFK공항에 도착했지만, 그 사이 예약했던 모스크바행 비행기는 떠났다.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은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 힘겹게 러시아로 날아갔고, 4일 오후 소치에 도착했다. 하지만 비행기에 실었던 수화물은 도착하지 않았다. 수화물에는 블레이드, 헬맷 등 각종 장비가 있었다.
장비가 없으니 코스 적응 훈련에 참가할 수도 없었다. 그저 밖에서 코스를 점검하면서 다른 선수들이 훈련하는 걸 지켜볼 따름이다.
와트는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었는데 (장비 분실)사고가 발생해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은 어떻게든 경기에 참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른 대표팀으로부터 장비를 빌려서라도 뛰겠다는 것이다.
어려움이 닥쳤지만 힘들지는 않다고 했다. 와트는 우리에겐 많은 친구들이 있고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은 다른 대표팀의 훈련 장비를 빌려 6일부터 코스 적응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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