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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잘한 레알과 고립된 AT마드리드
입력 2014-02-06 05:51  | 수정 2014-02-06 06:10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더비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무너뜨리며 국왕컵 결승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준비가 철저했던 레알의 압승이었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개의 자책골과 공격진의 고립으로 원정에서 대패를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 6일(한국시간)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국왕컵(코파 델레이) 준결승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레알은 짜임새 있는 수비와 결정적인 카운터펀치 공격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양 팀은 치열한 몸싸움과 함께 신경전을 벌였다. 양팀 모두 전반 파울 8개, 경고 1개를 기록했다.
특히 AT마드리드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를 향한 집중견제가 계속 이어졌다. 페페와 라모스 등 레알의 수비진들은 코스타를 끊임없이 괴롭히며 별다른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AT마드리드는 공격 루트가 막히면서 답답한 경기로 일관했다. 전반 투란의 측면 돌파로 간간히 기회를 만들어 보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레알의 공격은 전반 17분 상대 자책골로 결실을 맺었다. 공격진으로 침투한 중앙수비수 페페의 움직임이 주요했다. 그의 중거리 슈팅은 상대 인수아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레알은 완벽한 수비는 물론 공격과 점유율면에서도 AT마드리드를 압도했다. 전반 슈팅 숫자는 10대 4, 점유율은 70대 30의 기록이 보여주듯이 AT마드리드는 철저히 고립됐다.

후반에도 레알의 날카로운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후반 13분 디 마리아의 절묘한 침투패스를 쇄도하던 헤세가 가볍게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추가골을 내준 후 3분 뒤, 흥분한 코스타는 디 마리아와 충돌 후 경고까지 받으며 심리전에서 밀렸다. 그는 다음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AT마드리드는 코스타가 고립되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경고만 4장 받았을 뿐이다.
AT마드리드는 후반 27분 코너킥 찬스에서 헤딩슛을 시도하며 몇 번없는 찬스를 살려내려 했으나 골문앞에서 모드리치가 막아내 아쉬움을 삼켰다. 레알은 행운까지 뒤따랐다. 후반 28분 디 마리아의 중거리 슈팅이 또 한 번 굴절돼 자책골로 이어졌다. 이번엔 수비수 미란다에 맞았고, 쿠르투아 골키퍼는 역동작에 걸렸다. 결국 전략에서 앞선 레알은 골운까지 따르며, 홈에서 여유있는 3-0 승리를 가져갔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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