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왜 야단쳐요"…둔기로 어머니 살해한 군 장병
입력 2014-02-05 23:16  | 수정 2014-02-05 23:25
【 앵커멘트 】
휴가를 나온 군인이 어머니를 둔기로 때려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휴가 복귀 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야단쳐서 그랬다는데, 어머니를 죽이고 도망가려고까지 했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의 한 다세대 주택입니다.

어제(4일) 오후 이 주택 3층에서 믿기 어려운 패륜 범죄가 일어났습니다.

입대 후 처음으로 100일 휴가를 나온 23살 조 모 일병이 55살 어머니를 둔기로 때려 살해했습니다.

휴가 복귀를 준비하지 않는다고 어머니가 다그쳤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아들 둘 있는데 하나는 제대를 했고, 작은아들은 군대 갔고. 한 석 달 됐을까, 논산에서 훈련받는다고 해서 아버지가 갔다 왔고…."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조 일병은 범행 직후 황급히 도망가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관에서 붙잡혔습니다."

휴가 기간이 설 명절 연휴와 겹쳐 기뻐했던 가족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조 일병 유가족
- "자식이 군대를 제시간에 가야 하잖아요. (그래서) 가라고 했는데 그 순간에 저질러진 일이라 저희도 정말로 가슴이 미어지고…."

조 일병은 경찰에 검거돼 군 헌병대로 인계됐습니다.

▶ 인터뷰 : 군 관계자
- "정확하게 아직 조사하고 있어서 답변은 못하고요, 그런 여러 가지 상황을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헌병대는 군 복귀를 싫어했다는 유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조 일병의 군 생활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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