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기본적으로 기업의 현재 가치 또는 예상되는 미래 가치 평가에 따라 움직이지만, 때로는 기대와 실제 성과의 차이에서 변동성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례로 저조한 기업 실적이 발표됐지만 예상치보다 높다는 점이 반영되면서 해당 기업 주가가 오르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시장 예측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지표로는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과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 등이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결과치를 발표한 기업의 비율을 의미하고,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는 실제 발표된 경제지표가 시장 전망치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지수화한 지표다.
연초 이후 국내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두 가지 변수, 즉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글로벌 경기 모멘텀 약화를 이런 맥락에서 보면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소식들이다. 주가 상승을 이끌 만한 서프라이즈가 될 수는 없겠지만 주가 급락을 초래할 만한 쇼크도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탈출을 진두지휘한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주재한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한 결정은 2월 FOMC 회의 일정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 시장참여자들이 예상해왔던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 모멘텀과 관련해서는 실질적인 회복을 주도해 왔던 미국 경제지표들이 부진하다는 점이 부담이 되고 있다. 하지만 유럽이 선진국 주도의 경기 회복세를 유지시켜 줄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독일과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로존 주변국들의 제조업 경기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교역량의 37%를 차지하는 유럽 경제의 회복은 국내 수출 경기에 작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상으로 글로벌 경기는 지난해 11월 말 저점을 형성하고 최근까지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 또한 이 지표가 코스피와 9주간 시차를 두고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 모멘텀 회복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여지가 여전하다.
주가가 급락한 후 급등세로 돌아서기 쉽지 않듯이 무너진 투자심리가 바로 회복되긴 힘들겠지만 '예고된 악재가 알려졌을 때는 팔 시기가 아니다'라는 증시 격언을 되새겨 볼 만한 상황이다.
[김주형 동양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
시장 예측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지표로는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과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 등이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결과치를 발표한 기업의 비율을 의미하고,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는 실제 발표된 경제지표가 시장 전망치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지수화한 지표다.
연초 이후 국내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두 가지 변수, 즉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글로벌 경기 모멘텀 약화를 이런 맥락에서 보면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소식들이다. 주가 상승을 이끌 만한 서프라이즈가 될 수는 없겠지만 주가 급락을 초래할 만한 쇼크도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탈출을 진두지휘한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주재한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한 결정은 2월 FOMC 회의 일정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 시장참여자들이 예상해왔던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 모멘텀과 관련해서는 실질적인 회복을 주도해 왔던 미국 경제지표들이 부진하다는 점이 부담이 되고 있다. 하지만 유럽이 선진국 주도의 경기 회복세를 유지시켜 줄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독일과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로존 주변국들의 제조업 경기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교역량의 37%를 차지하는 유럽 경제의 회복은 국내 수출 경기에 작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상으로 글로벌 경기는 지난해 11월 말 저점을 형성하고 최근까지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 또한 이 지표가 코스피와 9주간 시차를 두고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 모멘텀 회복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여지가 여전하다.
주가가 급락한 후 급등세로 돌아서기 쉽지 않듯이 무너진 투자심리가 바로 회복되긴 힘들겠지만 '예고된 악재가 알려졌을 때는 팔 시기가 아니다'라는 증시 격언을 되새겨 볼 만한 상황이다.
[김주형 동양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