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 미분양 단지, 중대형으로 관심 쏠리나
입력 2014-02-05 15:16 
그동안 외면(?)받았던 중대형 아파트 거래가 살아나는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이는 부동산 관련 각종 규제들이 완화되고 있는 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온나라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전용 85㎡이상 면적의 아파트 거래건수가 서울지역은 지난해 1월 545건이었지만 12월에는 1649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경기지역도 지난해 1월 3219건에서 12월 3800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요자들의 중소형 선호현상에 따라 건설사들이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공급을 줄이면서 희소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폐지, 취득세 영구 인하, 수직증축리모델링 허용 등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부동산시장 상승분위기도 한몫을 하고 있다. 아파트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많아지고 저금리 정책기조와 맞물리면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것.
더욱이 장기간 시세가 하락하던 강남 중대형 아파트가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수도권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중대형 미분양이 많았던 일산, 용인, 동탄 등 수도권 주요 지역들에서도 중대형 거래의 청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 요진건설산업이 지난해 6월 일산동구 백석동에 분양한 ‘일산 요진 와이시티는 전용면적 90㎡와 127㎡가 지난해 12월에 비해 현재 2배 이상의 계약률을 보였고, 특히 펜트하우스는 거의 소진됐다.
일산 요진 와이시티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59㎡가 가장 빨리 소진된 후 중대형 물량도 꾸준히 나가고 있다”며 층과 향이 좋은 가구일수록 소진율이 빠른데다 한강을 바라보고 있는 전용 127㎡는 중대형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동탄2신도시의 경우 중대형 아파트가 살아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동탄2신도시 커뮤니티 시범단지 내 A102블록에 분양한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는 전용면적 84~131㎡로 전 세대가 중대형으로 이뤄졌다. 현재 전용149㎡ 로열층에는 1500만원~2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매매가가 5억4000만원에 거래된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또한 물량의 60%이상이 중대형으로 이뤄진 ‘동탄꿈에그린프레스티지도 분양이 마감된 가운데, 전용 146㎡에는 웃돈이 2000만원~2500만원 정도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탄신도시와 생활권이 인접한 SK건설의 ‘신동탄 SK VIEW Park도 지난해 말부터 중대형 평형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용면적 101m²의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SK건설 관계자가 전했다. 전용면적 59~115m²로 이뤄진 이 아파트는 현재까지 95%의 계약률을 보이며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공급중인 ‘파주 운정 롯데캐슬은 전용59㎡가 모두 팔린 가운데 남은 84㎡~126㎡에 대해 계약금 정액제 및 중도금의 이자를 지원해 주는 ‘4060특별분양조건을 실시 중이다.
‘파주 운정 롯데캐슬 인근의 L공인중개업소는 48평형이 꾸준하게 잘 나가고, 48평형 로열층의 경우에는 프리미엄이 2000만원까지 붙어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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