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숭례문 복원…못·꺾쇠도 다 '부실'
입력 2014-02-05 14:00  | 수정 2014-02-05 15:10
【 앵커멘트 】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짜일까요?
숭례문 복원에 러시아산 나무가 쓰여 논란이 됐는데, 이번엔 전통기법으로 만들겠다던 못 등의 철재마저 부실하게 제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숭례문 복원에 러시아산 나무가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2개월, 이번엔 못과 꺾쇠 등 철재의 진위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최종덕 전 숭례문 복구단장이 지난 4일 발간한 책자에서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상당량의 철재가 전통기법으로 제작되지 않았다고 뒤늦게 밝힌 겁니다.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방식으로 설치된 대장간에서 못 등의 철재를 전통기법으로 직접 만들어 쓰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철재의 내구성이 떨어졌다는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최 전 단장은 저서에서 "대장장이가 만든 철을 대장간에 갖다줬더니 대장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쇠가 갈라져 작업할 수 없다는 반응"이라고 썼습니다.


숭례문 복구에 쓰인 못 등의 철재는 31가지 종류에 3만 7천563개, 6.3톤 분량.

복구를 진두지휘했던 핵심인물의 폭로로 숭례문이 또 한 번 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였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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