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 수출액 1조원 돌파

방위산업 수출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방위산업의 수출증가율은 제조업의 10배에 달했다. 그러나 방산의 수출비중이 총생산량의 10%에 불과해 향후 수출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산업연구원이 5일 314개 방산업체 실태조사를 근거로 발표한 '2013 방위산업 통계 및 경쟁력 백서'에 따르면 2012년 방위산업 수출통관 실적은 1조1044억원을 기록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해 방산의 수출증가율은 29.2%로 3.0%인 제조업보다 10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최근 4년간 방산수출의 연평균 증가율은 20.7%로 제조업 수출증가율 16.3%를 상회했다.
품목별로는 항공이 5464억원으로 전년 대비 57.1% 성장했고 화력 2978억원(19.9%), 함정 1066억원(15.7%), 기동 1363억원(9.0%) 늘어났다.

연구원 측은 "항공과 잠수함 등 첨단무기가 수출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이들 분야의 2009~2012년간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43%로 불과 4년 만에 수출액이 3배로 불어났다 달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방산수출이 고도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지만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수출비중이 적은 이유는 해외시장에서의 낮은 가격경쟁력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구원에 따르면 선진국 대비 방산제품의 가격경쟁력은 82%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유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