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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사투리’③] 틀에 박힌 편견…사투리가 넘어야 하는 벽
입력 2014-02-05 11:09 
사진=응답하라 1994 캡처/영화 신세계 스틸컷
[MBN스타 송초롱 기자] 요즘 방송계는 사투리 열풍이 거세다. TV를 틀면 드라마·예능 경계 없이 사투리가 흘러나온다. 처음에 어색했던 사투리도 어느덧 귀에 익숙해지면서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지방출신이 아닌 대중들도 유행어처럼 따라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사투리에 대한 편견은 남아 있다.

드라마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잘 나가는 재력가들이나 똑똑한 사람들이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한다. 최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만 살펴봐도, 시크한 성격 과탑인 쓰레기(정우 분)는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한다. 무뚝뚝하면서 정이 담겨있는 경상도 사투리는 뭇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전라도 사투리는 깡패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통한다. 영화 ‘신세계 속 정청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위협적이면서도 친근한 느낌을 준다. 충청도 사투리는 한 템포 느린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라는 무의식적인 편견은 존재한다.

또한 강원도 사투리나 경기도 사투리는 잘 볼 수 없다. 다양성이 보편화 된 사회에서 대중들은 다양한 언어를 들을 준비가 끝냈지만 한정적인 사투리만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투리에 대한 편견은 일상생활에서 여전히 존재한다.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가 지난해 11월 8월 온라인을 통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사투리 사용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조사한 결과 ‘특정 사투리를 쓰는 사람에게 편견이 있다는 답변이 전체의 27.2%로 집계됐다.

실제 사투리 사용이 면접이나 프레젠테이션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인식도 각각 58.7%, 75.3%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현재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사람 중 ‘원래 쓰지 않았다(73.0%), ‘학교 직장을 옮기면서 자연스레 바뀌게 됐다(16.2%)는 답변 외에 ‘사투리를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비율은 10.8%를 차지했다. 이들 중 대부분이 ‘비즈니스나 업무 때문이라고 하거나, ‘학교나 직장에서 따돌림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TV나 일상생활을 할 때는 문제가 없고 오히려 주목을 받는 사투리지만 취업이나, 비즈니스를 할 때는 불편함을 준다는 것이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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