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진정한 영웅은 바로 황금자 할머니처럼 고충 속에서도 좋은 일을 하시는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음 속 진정한 영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JK김동욱은 짧고 굵게 답했다. 과연 뮤지컬 ‘영웅의 타이틀롤다운 답변이지만 그 음성에는 어느 때보다 결연한 진심이 담겨 있다.
JK김동욱은 극중 짧고 위대한 삶을 산 안중근 의사 역을 열연 중이다. 그가 연기하는 도마 안중근은 34세의 젊은 나이에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 역에서 저격한 한국 독립운동의 영웅이자 동양평화론의 주창자이기도 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는 최근 JK김동욱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 도중 마음 속 진정한 영웅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아주 어렸을 땐 누구나 갖고 있는 ‘슈퍼히어로가 마음 속 영웅이었다. 슈퍼맨처럼 빨간 망토를 냉장고 넣어놨다가 하교 후 두르고 뛰어다니곤 했었다”고 빙긋 웃으며 말을 이었다.
어렸을 땐 막연하게 코믹스나 만화 속 초인적인 힘을 가진 슈퍼히어로를 꿈꿨죠. 그러다 안중근 역할을 맡게 되면서, 영웅이라는 건 그 사람이 남긴 업적을 갖고 자연스럽게 붙는 이름인데, 그 어린 나이에 이런 일을 할 수도 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영웅이 그리 멀리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말을 이었다. 성공을 꿈꿀 땐, ‘성공하지 못하면 베풀지 못한다는 생각도 했는데, 사실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않은 사람들이 기부도 더 많이 하잖아요. 얼마 전 돌아가신 황금자 할머니도, 그렇게 고충을 겪고 사셨으면서도 기부도 하고 봉사도 하셨죠. 그런 분들이 정말 영웅인 것 같아요.”
앞서 JK김동욱은 위안부로 고충을 겪은 과거의 아픔을 딛고 위안부 수요집회 등 여성운동에 앞장서다 지난 달 별세한 故 황금자 할머니를 기리며 지난 번 ‘영웅 공연 때 오셨던 할머님들을 뵙고 가슴 찡했던 순간들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부디 지난 과거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행복한 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기기도 했다.
작품에서 JK김동욱은 나라를 잃은 비극 속에서 오직 조국의 독립을 꿈꾸며 거사를 도모하는 안중근 의사를 열연하느라 두 시간 반의 러닝타임 동안 한 순간도 편하게 미소 짓지 못한다. 안중근 개인의 삶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겉으로 표현되는 웃음은 없지만 그런 독립운동을 하면서, 특히 그런 큰 거사를 본인이 앞장서서 치르고 나서 세상을 떠날 땐 진정 깊은 웃음을 짓지 않았을까요. 절대 웃음이 나올 수 없는 부분이지만 조심스럽게 예상해보건데, 지금쯤은 정말 마음 속으로 큰 웃음을 짓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뮤지컬 ‘영웅에 대해 그는 작품 속 넘버들이 모두 많은 생각이 들게 하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다. 하지만 ‘누가 죄인인가, ‘영웅 등을 부를 땐 정말 가슴이 벅차기도 하고 짜릿하기도 하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 실제 일어났던 여러 사건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은 부담이지만 작품을 끝내고 나면 배우로서 희열도 느끼게 되고, 굉장히 개운하다. 굉장히 큰 일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본 아베 정권의 잇딴 망언으로 한국 독립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웅은 오는 1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마음 속 진정한 영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JK김동욱은 짧고 굵게 답했다. 과연 뮤지컬 ‘영웅의 타이틀롤다운 답변이지만 그 음성에는 어느 때보다 결연한 진심이 담겨 있다.
JK김동욱은 극중 짧고 위대한 삶을 산 안중근 의사 역을 열연 중이다. 그가 연기하는 도마 안중근은 34세의 젊은 나이에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 역에서 저격한 한국 독립운동의 영웅이자 동양평화론의 주창자이기도 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는 최근 JK김동욱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 도중 마음 속 진정한 영웅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아주 어렸을 땐 누구나 갖고 있는 ‘슈퍼히어로가 마음 속 영웅이었다. 슈퍼맨처럼 빨간 망토를 냉장고 넣어놨다가 하교 후 두르고 뛰어다니곤 했었다”고 빙긋 웃으며 말을 이었다.
어렸을 땐 막연하게 코믹스나 만화 속 초인적인 힘을 가진 슈퍼히어로를 꿈꿨죠. 그러다 안중근 역할을 맡게 되면서, 영웅이라는 건 그 사람이 남긴 업적을 갖고 자연스럽게 붙는 이름인데, 그 어린 나이에 이런 일을 할 수도 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영웅이 그리 멀리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말을 이었다. 성공을 꿈꿀 땐, ‘성공하지 못하면 베풀지 못한다는 생각도 했는데, 사실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않은 사람들이 기부도 더 많이 하잖아요. 얼마 전 돌아가신 황금자 할머니도, 그렇게 고충을 겪고 사셨으면서도 기부도 하고 봉사도 하셨죠. 그런 분들이 정말 영웅인 것 같아요.”
앞서 JK김동욱은 위안부로 고충을 겪은 과거의 아픔을 딛고 위안부 수요집회 등 여성운동에 앞장서다 지난 달 별세한 故 황금자 할머니를 기리며 지난 번 ‘영웅 공연 때 오셨던 할머님들을 뵙고 가슴 찡했던 순간들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부디 지난 과거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행복한 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기기도 했다.
겉으로 표현되는 웃음은 없지만 그런 독립운동을 하면서, 특히 그런 큰 거사를 본인이 앞장서서 치르고 나서 세상을 떠날 땐 진정 깊은 웃음을 짓지 않았을까요. 절대 웃음이 나올 수 없는 부분이지만 조심스럽게 예상해보건데, 지금쯤은 정말 마음 속으로 큰 웃음을 짓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뮤지컬 ‘영웅에 대해 그는 작품 속 넘버들이 모두 많은 생각이 들게 하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다. 하지만 ‘누가 죄인인가, ‘영웅 등을 부를 땐 정말 가슴이 벅차기도 하고 짜릿하기도 하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 실제 일어났던 여러 사건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은 부담이지만 작품을 끝내고 나면 배우로서 희열도 느끼게 되고, 굉장히 개운하다. 굉장히 큰 일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본 아베 정권의 잇딴 망언으로 한국 독립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웅은 오는 1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