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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대선 불출마 ·정계은퇴"
입력 2007-01-16 16:07  | 수정 2007-01-16 16:07
유력 대선주자인 고건 전 총리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모든 정치활동도 접기로 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선출마가 아닌 불출마 선언이었습니다.


유력 대권주자이며 상당기간 여론조사 1위 였던 고건 전 총리가 17대 대통령선거에 나오지 않고, 모든 정치활동도 접기로 했습니다.

고 전 총리는 당초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었지만, 지지자들의 반대에 부딪혀 성명서로 대체했습니다.

고 전 총리는 성명서에서 평생 공복의 생활을 마감하려 했으나 예기치 않은 국민지지를 받게돼 부응하는 역할을 모색하며 지금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훌륭한 분이 하루빨리 국민통합을 이루고 나라에 희망을 찾아주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정계에 마지막 말을 남겼습니다.

이어 고 전 총리는 질의 응답서를 통해 자신의 기본 입장을 밝혔습니다.

불출마를 선언한 가장 큰 이유에 대해서는 기존 정당의 벽이 높아 현실정치의 한계를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추대가능성이 없고, 제 3후보론이 나오니까 불출마를 결심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추대형식을 생각해 본적이 없다며 새로운 대안 정치세력의 통합에 현실정치의 한계를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선과 관련해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등 일체의 정치활동도 하지 않을 것이며, 제 3후보나 선거용 정당설립의 전철을 결과적으로 초래해서는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고건 전 총리를 지지했던 고건 닷컴 우민회와 민우성우회, GK 피플 등 지지자 300 여명은 회견장을 봉쇄하고 불출마 선언은 무효라며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 고건 전 총리 지지자
-"이 보도자료는 고건 총리님의 뜻이 담겨 있지 않고 개인이 작성했기 때문에 무효입니다. 다시 기자회견을 가질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줄 것이고 사인도 없어 인정할 수 없습니다."-

행정가였지만 국민적 지지를 받으면서 유력 대선후보로 부각됐던 고건 전총리.

현실정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이제는 자신의 말대로 평범한 국민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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